고혈압과 저혈압을 정상으로 하는 현미, 당근을 이용한 식이요법

1. 고혈압 정상으로 돌리는 현미 식이요법.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현미 식이요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한 요양소에서 환자들에게 이 식이요법을 실행한 결과 혈압이 확실하게 내려가는 만족스런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환자에게 빈혈이 생기는 등 좋지 않은 결과도 발생했다. 이유는 그들이 사용 했던 쌀이 현미가 아닌 백미였기 때문이다.

백미는 쌀눈과 쌀겨를 깎아냈기 때문에 쌀 눈과 쌀겨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와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이 몽땅 제거된 쌀이다. 즉 쌀이 지닌 효소와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은 현미의 쌀눈과 쌀겨에 95퍼센트 이상 함유 되어 있다. 따라서 쌀눈과 쌀겨를 제거한 백미는 영양이 결핍된 쌀 내지는 영양이 불균형을 이룬 쌀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백미식을 하면 효소결핍 등으로 인해 ‘백미병’ 이 생기게 된다. 각기병과 당뇨병이 그 한 예라 하겠다.

결극 쌀의 식이요법은 도정하지 않은 현미여야 한다. 그래야만 환자에게 이롭고, 영양의 결핍증 없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더군다나 현미의 쌀겨에는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흡수하여 배설시키는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다. 이로 인해 혈관과 장이 깨끗해지고, 피가 맑아짐으로써 고혈압에 큰 효과가 발휘된다.

2. 저혈압 정상으로 돌리는 당근 식이요법.

저혈압인 경우 포도만으로 발효시킨 붉은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즉 붉은 포도주는 타닌 성분과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기름기 등 체내의 노폐물을 분해하고, 세포를 생신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인체의 기능을 높임으로써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붉은 포도주를 하루에 1~2 잔씩 꾸준히 마시면, 혈행(血行)이 원활해지고, 심장이 강화되어 저혈압 현상이 사라지게 된다.

혈압을 높이는 또 다른 자연치료제는 생당근 주스이다. 당근에는 다른 식품이 따라 오지 못할 만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베타카로틴은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무력화시키고, 유해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당근의 해독작용에 대해선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서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다. 결국 당근의 이런 해독작용으로 인해 피가 맑아지고 심장이 튼튼해짐으로써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단, 유의할 점은 당근을 통째로 먹거나 샐러드로 먹는 것은 저혈압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순수한 주스만이 치료 효과가 있다. 순무뿌리 주스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저혈압으로 인해 높은 곳에서 어지럼 증이 생겼을 때 신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카페인을 복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 방법 의 하나로 진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즉효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안지역에 살고 있다면 굴이 또한 저혈압을 정상으로 만들고, 동시에 성선의 불완전함을 개선하는 데 뛰어난 역할을 하므로 지속적으로 식용(食用)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혈압이 내려가는 것은 생기가 부족함을 의미하므로 저혈압인 경우 어지럼증만 치료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 전체의 상태를 개선하고 매일의 생활과 일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을 금하고, 현미와 야채와 과일 등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한편, 자신의 체력에 맞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

by.이상호 박사, 우리들병원 이사장